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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항공대, '항공 드론 활용전문가 창업과정' 운영

2015-11-09 802

[한국대학신문 정명곤·이한빛 기자]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특성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 항공기인 드론을 활용해 창업을 유도하는 한국항공대의 ‘항공 드론 활용 전문가 창업과정’부터 사설 탐정을 양성하는 가천대의 ‘민간법과학전문가 양성과정’도 눈에 띈다. 특성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은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산업으로써 청중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데 있다. 대학 평생교육의 특성상 현직 교수진과 산업 전문가들이 교육을 담당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 또한 매우 우수하다. 재미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톡톡 튀는 평생교육 과목을 소개한다.

한국항공대, ‘항공 드론 활용 전문가 창업과정’ 운영
항공 드론은 ‘하늘 위의 산업혁명’
“폭발적 일자리 창출 주도할 미래 산업”

   
▲ 박종서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항공 드론을 조작하고 있다. 박 교수는 “드론은 ‘하늘 위의 산업 혁명’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력 향상과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미래 산업이다”고 말했다.

한국항공대(총장 이강웅)는 지난달 7일부터 12월 8일까지 중장년 30명을 대상으로 ‘항공 드론 활용 전문가 창업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장년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교육훈련 비용을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 받고 있으며 정밀농업, 3D모델링(건설업), 기후변화, 해양감시, 광업, 재난구조,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과 연계해 창업과 취업을 유도하는 드론 활용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11월에 2차 개강이 이루어진다.

과정 수료 후 수강생들은 프리랜서로 ‘드론 촬영 정보수집 전문가’, ‘항공 드론 진로체험 교육 지도사’로 정식 활동이 가능하다.

한편 항공대는 재직자 대상 유료 ‘드론 활용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직장인의 특성상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수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60시간의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으며 수강료는 20명 기준으로 약 1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 ‘드론 활용 창업과정’ 무엇을 배우나
항공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중장년층 대상 창업 지원’이란 특성상 드론 활용에 관한 이론과 실기 이외에도 창업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커리큘럼은 △드론 소개 △생애재설계 및 진단 △오픈 소스 활용 △PPT 기초 △유투브 내려 받기 △창직 및 커리어 전략 △커리어 멘토링 △통신 기초 △멀티콥터 비행원리 △시장조사 실습(드론 산업전) △통신 CDMA △카메라 기초 △소형 드론 △드론 실습 △지상제어시스템 △드론 코드 △적외선 카메라 △드론 활용 건설업 창업 △항공 드론 진로 △배터리 관리 △3D실습 △농업 △자원탐사 △정부지원 정책 및 자금 이해 △현장실습 △농업 드론 활용 △T-50 개발 소개 △창업 탐방 실습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 △협동조합 설립 실제 △창업 계획발표 △시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되어 있다. 

   
▲ 위 드론은 한국항공대 첨단무인기연구센터 송용규 센터장이 2013년 개발해 민간에 보급한 농약 살포용 무인 멀티콥터이다. (사진제공=한국항공대학교)

■ 드론은 ‘하늘 위의 산업 혁명’…일자리 창출 기대
‘하늘 위의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는 드론은 여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밀농업, 3D 모델링, 기후 모니터링, 해양 감시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력 향상과 획기적 비용 절감 등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폭발적인 효과가 있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드론에 설치 된 근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면 식물의 작황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미국과 스위스 등의 농장에선 10년 전부터 드론을 활용한 정밀농업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평균 10%가량 상승시켰다는 통계가 있다. 이스라엘은 후추 농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30%의 증산을 한 바 있다.

박종서 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건강한 식물의 경우 80% 정도의 근적외선 반사율을 보여 적외선 촬영 시 붉게 나타난다”며 “상대적으로 푸르게 표현되는 성장률이 낮은 식물군에 집중 비료 투입 등 생산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집중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 첨단 농업의 중요성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의 파생에 있다. 백혈병 치료제를 생산하는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와 미국의 유전자재조합식품으로 유명한 몬산토 역시 농업 종자 연구 기반을 통해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드론의 일반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은 건설업의 3D모델링과 토목의 수치 산출에 활용된다. 항공촬영 솔루션 소프트웨어인 PIX 4D를 사용하면 드론이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3D로 재구성해 주는데 3%이내의 오차 내외로 건물과 토양의 체적과 거리를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운반하기 위해 트럭을 몇 대 불러야하는지 시행착오 없이 계산할 수 있다.

땅 속의 자원 스캔 역시 드론으로 가능하다. 드론에 마그네틱 센서 카메라를 장착하면 어느 곳에 얼마나 많은 양이 집중해 매장되어 있는지 구체적인 이미지로 데이터화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앞선 드론 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무료 정밀지도 제작에 나선 스위스를 주목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산업의 기반이 될 정밀 지도의 부재가 발전의 큰 걸림돌인데 비용 지출 없이 정밀 지도를 제작해 주는 스위스를 반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급정보를 선점하려는 손익의 계산이 깔려 있다. 첨단 드론 촬영 기술을 가진 스위스가 개도국 국토의 지상과 지하를 샅샅이 이미지 데이터화 해 거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급 정보를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기후변화 감지에도 드론이 활용된다. 현재 기상 관측은 인공위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위성의 특성상 대기권 밖에서 관찰할 수밖에 없다. 간접 측정과 수학 계산에 의한 분석으로 해석된 결과물은 변화무쌍한 기후 측정에 정밀함을 기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드론의 경우 지상 10m~1km에서 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의 온도와 바람의 방향,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직접 측정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유인기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상 1km 이상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 측정용으로 부적합하다.

박 교수는 “드론 활용 산업의 80%는 정밀농업에서 찾을 수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생산력 향상과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미래 산업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 스위스, 이스라엘 등 세계 선진국들이 무인기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텍스트에서 이미지화로 전환 하고 있으며 나아가 자국에 이익이 되는 고급정보를 선점하려는 추세이다”며 “우리나라도 서둘러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